최종편집
2020-09-26 오전 4:57:00
기사
검색
[로그인] [회원가입]
회사소개 | 후원하기 | 사업영역 | 시민제보 | 취재요청 | 명예기자신청 | 광고문의 | 콘텐츠
뉴스
거제뉴스
읍면동뉴스
경남뉴스
정치의원
기업경제
사회단체
생활체육
문화교육
관광레저
농어민뉴스
미담사례
전국핫뉴스
오피니언
칼럼&사설
독자투고
자유게시판
인사이드
인물대담
문화&영화
거제여행
거제사람
거제기업
맛집멋집
인물동정
관공서알림
gjin이벤트
2020-07-30 오전 4:47:30 입력 뉴스 > 독자투고

[기고] 거제소방서 소방사 양해민
말은 씨가 되어 나를 소방관으로 만들었다



거제소방서 119안전센터

소방사 양해민

초등학교에 입학했던 8살의 나는 어딜 가든 장래희망을 말해야 하는 난처한 상황에 처하곤 했다.

 

언제 어디서든 커서 뭐가 되고 싶냐고 묻는 어른들의 질문에 능숙하게 대답을 했어야 했고, 영어시간에는 영어로 자기소개를 해야 하는데 장래희망 얘기는 매번 필수였으며, 미술시간엔 미래의 내 모습을 그려 교실 뒷편에 전시했어야 했다.

 

딱히 꿈이 없던 내가 이러한 상황을 넘어가기 위해 오랜 고민끝에 정한 나의 답변용 장래희망은 바로 우리 아버지의 직업, 소방관.

 

'뜨거운 화재현장에서 위험에 처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어쩌구...' 어린 나이에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기특한 나는 아니었고, 사실 그냥 우리 아버지의 직업이 소방관이라서 별 대수롭지 않게 그렇게 얘기하고 다녔던 것이었지만, 내 예상과는 다르게 주변의 반응은 아주 좋았던 걸로 기억한다.

 

그렇게 시작된 조기 교육의 효과는 대단했다. 어렸을 때부터 소방관이 되고 싶다고 여기저기 말한 덕에, 나중엔 정말 소방관이 되고 싶어졌으니 말이다.

 

나의 이러한 꿈을 아버지는 탐탁치 않아 하셨다. 내가 어렸을 적 아버지의 근무일정은 24시간을 근무한 뒤 24시간을 쉬고, 24시간을 근무하고를 반복하는 2교대 근무였고, 쉬는 날도 각종 행사와 비상소집으로 집에서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이 적었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의 말을 잘 듣지 않던 나는 청개구리처럼 계속 소방관이라는 꿈을 고집했고, 시간이 지나 고등학생이 되어서도 그 꿈은 굳건하여 119 구급대원이 되기 위해 응급구조학과에 원서를 넣게 되었으며, 고등학교 졸업식 도중 응급구조학과 추가합격 전화를 받고 하루종일 가슴이 뛰어 그날 새벽 4시까지 잠을 못 잤던 기억이 난다.

 

소방관이라는 직업은 그 안에서도 여러 분야로 나뉘나, 내가 응급구조사 또는 간호사 자격증이 있어야 지원할 수 있는 구급대를 선택한 이유는 학창시절 같은 반에서 간질을 앓고 있던 친구가 예고없이 발작을 일으키며 의식을 잃고 쓰러진 적이 있었는데, 그때 담임선생님께 배웠던 응급처치로 친구를 도와줬던 경험이 나에게 굉장히 보람찬 기억으로 남아있어 그 이후로 불을 끄는 소방관도 훌륭하고 멋지지만, 응급처치를 하는 소방관이 더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대학을 졸업하고 소방관 시험에 합격한 날 나는 정말 세상이 다 내것인 것마냥 기뻐 날뛰었고, 소방관이자 구급대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지금은 존재 자체로 가치를 지닌 소중한 생명들에게 한걸음 먼저 다가갈 수 있는 이 직업이 참 좋다.

 

물론 언제나 현실과 이상은 다르기에, 소방서는 내가 꿈꾸고 기대했던 일들만 일어나는 곳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술에 취한 사람에게 아무 이유없이 욕설을 듣고, 때론 폭행을 당할 뻔하기도 하고, 쓰레기를 무단으로 소각하다 밭에 옮겨붙어 규모가 커져버린 화재를 진압하고 있을 때면 일평생 지녀왔던 인류를 향한 사랑이 아주 조금은 식어가려 하나, 아버지가 먼저 걸어가신 길을 뒤따라가고 있다는 자부심과 소방관으로서의 사명감이 나를 지치지 않고 걷게 한다.

 

훗날 어디선가 후배들에게 '정년퇴직을 하게 되어 너무 아쉬운 선배'로 불리기 위해, 오늘도 출동지령에 귀를 기울인다.

 

 

 



이제 일방적으로 뿌리는 홍보, 광고시대는 지났습니다.

거제인터넷뉴스를 통한 광고는 생각하는 효과의 3배 이상입니다.


ⓒ 거제인터넷뉴스 @ gji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취재요청/광고문의/기사협약 634-6511

안종두 기자(ginews@naver.com)

       

  의견보기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의견쓰기
작 성 자 비밀번호
스팸방지  
※ 빨간 상자 안에 있는 문자(영문 대소문자 구분)를 입력하세요!
의견쓰기
내용은 200자 이내로 적어야합니다.
기사와 무관한 글은 임의로 삭제 될 수 있습니다.
 
거제시, 청소년 정책제안 공모전 9월 30일까지 접수기간 연장
거제시, 8월 31일 ~ 12월 11일 2020년 시민정보화교육 개강
거제시, 건설기계조종사면허증 5분 이내로 PVC 카드식으로 개선
거제시, 슬레이트 철거‧처리 및 취약계층 지붕개량 지원 사업
추석연휴 정부24(주민등록업무)·무인민원..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차세대 주민등록정보시스템을 도..

거제시, 9월 29일까지 2020년 거제청년 ..

거제시는 이달 29일까지 청년중심의 맞춤형 문화인력 ..

[오늘의운세] 간단하고 부담없이 운세보기
대우조선해양, 회사채 출자전환 미참여 투자자..
변광용 거제시장 “대우조선 부당 배제 의혹,..
거제시, 9월 22~29일(5일간) 2021년 시정주요..
K-water거제권지사 추석맞이 어르신 명절 음식..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남명산업개발 MOU 거제..
거제시 여성단체협의회, 추석 명절 맞아 거제..
능포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9월 회의 개최 및..
일복기업, 추석맞이 사랑의 백미(10kg) 35포 기탁
다도해해상국립공원, 9월26일 ~ 11월8일 가을..
새마을교통봉사대거제시지대 찾아가는 어르신..
거제민예총 10월 30일 마감 청소년 문화예술..
[오늘의운세] 간단하고 부담없이 운세보기
주민숙원사업 옥포동 팔랑포마을 진입도로 7년..
삼성重, '포스트 LNG' 시대 준비 '착착' ..
거제시, 2020년 혁신 및 적극행정 실행계획 중..
거제라이온스클럽, 한가위 맞아 장평동주민센..
거제시의회, 의원과 사무국 직원 대상 역량강..
거제공고, ‘2020 전국기능경기대회’ 입상 ..
거제소방서, 추석명절 맞아 ‘베데스다의 집’..
K-water 푸른거제 물사랑봉사단 취약계층 청..
거제시청 동백봉사회 ‘다문화가정 추석음식 ..
거제시여성단체협의회, 성지원에서 사랑의 미..
거제교육지원청, 코로나19 대응 ‘쌍방향 원..
[오늘의운세] 간단하고 부담없이 운세보기
농소 재해위험개선지구 등 3개지구, 행정안전부..
대우조선해양, 추석 명절 앞두고 협력사 납품..
거제시보건소, 9월 22일부터 인플루엔자 무료..
[기고] 거제시 반명국 보건과장, 이 시대의 가..
국민연금공단, 기초연금 집중 홍보 추진 한 ..
수양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새마을부녀회 추..
SM엔터테인먼트 주관 ‘SMile MUSIC FESTIVAL’..
옥포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9월 정기회의 개..
다봉회, 거제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 찾아 2020..
옥포청소년문화의집,『드라이브 스루-보드게임..
거제경찰서, 경찰발전협의회 회원들과 추석맞..
[오늘의운세] 간단하고 부담없이 운세보기
거제시, 거제형 뉴딜사업 발굴 보고회 개최 ..
[5분자유발언] 이인태 거제시의원 성곽을 테마..
[5분자유발언] 전기풍 거제시의원 국도14호선..
[5분자유발언] 강병주 거제시의원 양식어업인..
㈜웰리브, 추석 명절 맞아 거제노인통합지원..
청마시인의 논문 16편 모아 「청마문학연구상..
[기고] 거제소방서 소방경 김종춘 추석 연휴 ..
추석연휴 정부24(주민등록업무)·무인민원발급..
거제면보건지소, 국도비 16억 7천만원 확보 ..
통영해양경찰서, 거제 구조라항 해상 뗏목에서..
바르게살기운동 아주동위원회 대우조선 남문 ..
[오늘의운세] 간단하고 부담없이 운세보기
“전 거제시민 1인 당 5만원” 지원 거제시 ..
거제시 - 송영길․김정호 국회의원 “조..
[칼럼] 前 거제교육장 윤동석 자라나는 세대 ..


방문자수
  전체방문 : 104,436,261
  어제방문 : 43,834
  오늘방문 : 33,497
거제인터넷뉴스 | 발행소 경상남도 거제시 장평로 6길23 대한1차아파트 상가 205호 (장평동) | 제보광고문의 055) 634-6511, 055) 634-6512 | 팩스 055) 634-6513
회사소개 | 후원안내 | 개인정보보호정책 | 청소년보호정책 | 인터넷신문 등록일 2007.6.12. ㅣ인터넷 신문 발행일 2007.6.12ㅣ 등록번호 경남 아 00040호
발행인,편집인 김연길 | 청소년보호책임자 김연길
Copyright by gjin.co.kr All rights reserved. E-mail: ginews@naver.com